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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Seo Mingyun 2022 회고

2023. 1. 12.

들어가며

2022년이 지난지는 한참이 되었지만, 최근 이력서를 정리하던 중 "대체 작년에 난 뭘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한번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2023년 1월 1일에 많은 개발자분들의 회고를 보면서 다들 열심히 대단하게 지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이 기록들을 살펴볼 때 스스로에게 나름의 위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날짜별로 확실히 2022년을 잘라내기 보다는, 작년 저에게 있었던 큰 사건(행사)위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은 Web3와 Blockchain 관련 얘기가 될 듯 합니다. ㅎㅎ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

2021년 11월 1일 - 2022년 4월 12일

휴학 후 연구실 생활까지 모두 끝난 후에 인스타그램 광고로 해당 부트캠프를 보게되었고, 결국 1년간 블록체인을 공부하게 된 첫 시발점이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인공지능 보안 대학원을 생각했던 사람이었고 연구실에서 블록체인 관련 과제를 시작 할 때에도 큰 관심은 없었는데요. 하다보니 점점 욕심이 생겨 부트캠프까지 신청했네요.
1학년때부터 대학원을 목표로 살았어서 백엔드니 프런트엔드니 개발 지식이 하나도 없었는데 덕분에 기초 개발 지식부터 블록체인 입문 지식까지 폭넓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느끼는 건 역시 개발은 안하는 순간 무(없을 무)로 돌아간다는 거네요. 다시 프런트 엔드나 백엔드 공부를 틈틈히 해야겠습니다.

한화X해시드 프로토콜 캠프

프로토콜 캠프 수료증

2022년 6월 13일 - 2022년 9월 6일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블록체인에 대한 프로젝트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준 할 때에 내세울만한 프로젝트가 코드 스테이츠에서 진행한 마지막 프로젝트 1개뿐이었고, WEB2에서 취준을 시작한 친구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같이 부트 캠프를 진행한 친구가 프로토콜 캠프를 추천해 주었고 마침 휴학 기간에 할 일이 없었던 전 냉큼 하루 만에 지원을 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많이 부족한 자소서였는데 서류 통과한 게 신기하네요.
3개월동안 합숙하며 DeFi 관련해서 Quino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pivot되어 주제와 방향성이 많이 바뀌었지만 Quinoa라는 이름은 계속 가지고 가고 있네요. 이 기간동안 DeFi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 개발적으로 smart contract도 공부하고 KBW도 참여해보고 등등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외부분들을 초청해 강의도 많이 듣고 다른 기업 오피스도 방문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대학교 복학

학교에서 첫눈 본 날

2022년 8월 29일 - 2022년 12월 19일

사실, 프로토콜 캠프에서 하던 프로젝트인 Quinoa를 프로토콜 캠프 종료 후에도 계속 이어서 나가자는 합의가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복학을 해야해서 그닥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었습니다. 원체 한가지 큰 테스크가 주어졌을 때 그 한가지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제 생각해보면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네요.
이 기간동안에는 취업 생각 반 Quinoa 생각 반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제가 선택한 것은 학교 생활에 대한 집중으로, 수업도 나름 열심히 듣고 시험 공부는 정말 열심히 하면서 3개월을 보냈습니다. 막학기인거치고는 학점도 나쁘지 않게 나왔고, 이제 남은건 졸업뿐이네요. 학생이라는 울타리가 없어지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해커톤

12월 18일 오후 7시 - 12월 19일 오전 8시

친구가 같이 포트폴리오 하나 만들 겸 학교 학생회가 주최하는 학교 해커톤에 같이 참가하자고 하여 종강하자마자 참여했습니다. 해커톤은 처음 나가보는 것이었는데요.
해커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관련 주제였고, 저희 팀은 <주거지 별 세입자간 소통 커뮤니티>를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들의 대면 수업 확대에 따라 대학가에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수업을 주로 해왔던 학생들은 대학가 주변에 자주 교류하는 친구들이 없다는 전제 하에 다같이 택배를 시키거나, 다같이 배달을 시킬 수 있게 중개해주는 커뮤니티였습니다.
아무래도 "주거지"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주거지 정보를 인증하는 것이 중요한 챌린지로 느껴졌고, 이 부분에 DID 개념을 접목 시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만 이를 정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저의 개발적 부족함(원하는 걸 뚝딱뚝딱 만들기 어려움, DID 개념 부족, 프런트/백엔드적 개발 지식 부족으로 컨트랙트와 웹을 제대로 연결하는데 오래 걸림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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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17 추가 >


해커톤 수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은상을 수상할 수 있었네요. 

 

 

Quinoa

프로토콜 캠프 후 첫 회의 날

2022년 12월 - Now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저는 2022년도 중순에서 말까지 취업을 당장 해야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아주 컸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저희 팀원들에게 공유했고 대화 끝에 저는 23년 Quinoa에 몰입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2022년 12월에 이루어졌으며, 2023년 1월 현재 팀원들과 전체 기획을 피봇하고 다듬어나가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Quinoa로 이룬 것들이 더 많은 해였으면 좋겠네요.


마치며

2022년동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했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사실 블록체인에 입문한지는 1년 정도되었지만, 여러 다른 Web3 빌더분들에 비해서는 시간 대비 아웃풋이 적다는 고민이 굉장히 많이 든 한 해였습니다. 실력적으로든, 개념적으로든, 지식적으로든, 네트워킹적으로든 ... 등등 하여튼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Web3에 계속 남아있는 이유는 <블록체인>이라는 학문자체가 재미있어서 입니다. 그래서인지 공부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개발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성장하고 싶은 것도 굉장히 크네요. 2023년에 이 모든걸 이룰순 없겠지만 그래도 꽉 찬 한해를 보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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